시 쓰고 웃었다

[쓰다] 떠날 줄 모른다

misterious Jay 2012. 4. 12. 03:21


따뜻하지 않은 봄날
날빛 드는 창가에

날지 않는 새가 떠날 줄 모른다


묻지 않는 너와

나는 대화를 한다


하루가 잠시는 짧았지

말하고

밤은 꽤 길거야

듣는다

밤은 새삼 추울 거야

말하고

하루가 꽤 길거야

듣는다

창가에 연민이 머문다


어제는 내린 것이 비였을 거야

비유의 장막을 들추면 너는

아득한 목소리를  남긴다


새가 장막 속으로

난다

날아가지 않는다

(2012.04.12)


* 묻는 것은 내 구속의 집으로 그대를 데려오는 것이다. 묻지 않고 대화하는 먼 장면은 노부부의 티테이블처럼 우아하거나 집단적 독백처럼 무료해 보인다. 가까이 가 보면 시간이라는 신뢰의 끈이 그대와 나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