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고 웃었다

[쓰다] 50

misterious Jay 2013. 8. 11. 13:19

꺾어진 백이라

세 번째 전환기를 첫 번째마냥 보내는 이즈음이다


투신하여 사회로 나오던 때에는

내 뜻이 아닌 뜻대로 교단에 서게 되었고


두 번째 인생 전환기에는

각종 질병 검사를 국가에서 받게 해 주었지


세 번째 전환기가 하필

꺾어진 백이라 

꺾어진 오십 때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혼자 해결해야 할 것을

본의인 것마냥 혼자 하면서

의젓해져 가고 있는 게


꺾어진 백의 기백이다


사실 

기백은커녕 백의 반도 안 되었다

(201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