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고 웃었다

[자작시] 숲길에서

misterious Jay 2018. 1. 24. 04:46

숲길에서


작은 산길 그 어디쯤에서 나는 멈추었지

나무는 높지 않았지 길은 좁아도
하늘은 다 보일 듯 별들이 어둠을 밀어내고
서늘한 공기는 뜨거운 가슴을 밀어올리고 있었지
밀어올리고 있었지 숲은 달뜬 한 사람을 
끌어당기고 있었지 산 위 더 뜨거운 기운들은 
달뜬 한 사람을 
어두운 하늘에서는 별들이 성큼 다가서고
별들이 지나는 길 그 어디쯤에서 나는 멈추었지
밝은 눈을 뜨고, 그이는 보이지 않았지 나무는 높지 않았어도
산들을 다 가릴 듯 어둠이 길을 가리고
서늘한 눈은 뜨거운 가슴을 찾아 온 산을 훑었지
작은 산길을 오르고 있었지 그 사람은
산길을 걸으면서도 하늘을 보고 있었지
숲은 넓어 갈 길이 먼 그 사람은
내게 묻고 있었지 너는 이 땅에서 무엇이냐고
이 높은 곳에 이르러 뜨거운 마음으로 너를 찾고 있을 때도
너는 흔적 하나 없이 애쓰고 있었느냐고
흔적 하나 없이 산길 그 어디쯤에서 숲이
네가 지나기 전 새 길을 내고 있었지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