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고 웃었다
[자작시] 충전지
misterious Jay
2018. 6. 25. 01:46
나는 충전지를 생각한다
잘 충전되지도 않는 네모 난 두툼한 충전지
어딘지도 모르게 방치되었다가
내어주기보다 더 많이 빼먹게 된
충전지
가만히 있는
와서 손 뻗어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름은 중요치 않아도, 거만하기만 한 충전지
무거워 잘 돌아다니지 않는
껍데기를 벗기면 하루에도 여러 번
완전히 다른 속내를 가지는
완고하면서도
완고한 충전지
충전되지 않으면 버려질 것이 두려우면서도
가만히 있는
충전지가 나를 생각하는구나
(2018.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