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고 웃었다

[자작시] 그리워하지 않는 기다림

misterious Jay 2021. 3. 14. 16:38

기다림이 모두 숫자로 바뀐

정류장 오늘의 벤치

가만히 앉아도 그리움은 없다

고갤 돌려 목 긴 얼굴로

설레던 그대를 기다리던 이 자리

습관이 되어 기둥처럼 서 있고

버스를 떠나 보내고 

다시 또 떠나 보내기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운 그대를 대신하여

B612 같은 숫자들이 하나씩을 빠지면서도

그리운 그대가 오지 않아도

 

(2021.03.15.)

 

 

* B612: 어린 왕자가 살던 소행성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