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한 마리는 갑자기 쓰러지고는 일어서질 못했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자꾸 주저 앉아 버리고
온몸이 뜨거워진 상태로 그 작은 심장만 바들바들 떨었다고 한다.
곧 죽을 것만 같아 양재천에 데려다 놓아 두자는 얘기도 한편에 있었으나,
결국 동물 병원으로 가서 입원과 치료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루 뒤 병원에 들른 정숙 씨는 멀쩡해진 병아리를 보고는 다행이라고
여겨지면서도 기분이 묘했더라고 한다.
그사이 병원에서는 감염 때문인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피 검사를 하려고 했으나
100그램도 안 되는 병아리의 핏줄을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검사는 못하는 대신
수액을 놓고 산소방에서 넣어 보살폈다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이 여름에도 장마가 있어서
온도가 낮아진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입원료가 하루 4만원에 사흘을 입원해 있고 치료비도 꽤 들었다고 한다.
그 얘길 이틀간 다른 세상에 가 있다가 돌아온 내가 듣고 생각해 본다.
저 100그램도 안 되고 어디서 1,000원도 안 할 병아리 한 마리도
저래 놓으니 소중한 생명이구나. 생명의 소중함은 소중히 여길 때에만
소중하구나. 그러니 덧없음은 덧없게 함을 따르는구나.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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