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고 웃었다

[자작시] 돈을 좇다가

생활이 팍팍해지니돈이 숫자에서 진자(振子)로 바뀐다 거진 하루를숫자만 바라보는데 꿈뻑거리다가꿈틀거리다가뛰어내리다가 솟구치다가뒤틀다가 접히기도 늘어지기도 하는데매양 찰나를 노려 잡으려 하면여전히 잡을 수 없는 건 진자라서이고생활은 여전히 팍팍한 것은 숫자 때문인데 한 편의 영화를 흥분되게 무섭게 서늘하게즐겁게 보고 나서 끝인 것과는 다른 끝어느날은 그렇게 팍팍하였다(2026.03.)

시 쓰고 웃었다

[쓰다] 주머니 속에

주머니 속에 종이 몇 장 잡힌다 카드 쓰고 받은 영수증영수증 같은 반으로 접힌 삼천 원톨게이트 영수증 영수증 같은 순번표 한 장하루가 몇 장의 종이로 손바닥에 앉아 있다 일부는 돈의 흔적으로 남고일부는 돈의 흔적의 흔적으로 남았다모든 게 돈으로 환산되고 나니다른 편 주머니 속은 충만한 허무 하루는 쏜 살의 촉 끝에서 바쁘게 앞서 가고종이들은 손바닥에서 날린다쫓아갈 수 없는 하루는 보내고대신 종이 몇 장 뒤잡는다바쁘게 쫓아가는 척(2012.04.10)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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