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

시 쓰고 웃었다

[자작시] 어느 오후의 분위기

바람은 시시각각 방향을 바꾼다지만나에게는 언제나 같은 방향이다바람을 마주대하기로 했을 때가야 할 방향을 정해둘 까닭이 없다다르게 부는 게 바람의 생리인 듯해도 바람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분다 바람에 묻어 있는 냄새는산에서 내려오는 것과 골목을 훑고 나오는 것이다르다, 길 건너는 횡단보도의 노란 페인트 줄무늬 위에서 다르고 첫 번째 골목인가 힐끗거리다가 갑자기방향이 바뀌어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설 때도다르다바람이 기억에조차 없는 옛동네로 나를 인도할 때알 수 없는 방향에서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다만 나는 바람에 묻은 무수한 냄새들을 따라 바람의 길을 찾는다 항상 거기 있을 것만 같은 동네로 바람이 나를 이끌리라하지만 바람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바람은날카로운 수백 개의 바..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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