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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애가(哀歌), 프란시스 잠

"내 사랑아" 너는 말했다. "내 사랑아" 나는 말했다. "눈이 온다" 너는 말했다. "눈이 온다" 나는 말했다. "좀더, 좀더" 너는 말했다. "좀더, 좀더" 나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너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나는 말했다. 그런 뒤, 너는 말했다. "난 네가 참 좋아" 그리고 나는 말했다. "난 네가 더 좋아" "여름은 갔어" 너는 말했다. "가을이 왔어" 나는 답했다. 그리고 난 뒤 우리의 말은 처음처럼 비슷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너는 말했다. "사랑아, 네가 좋아." 해맑고 숭고한 가을날의 화려한 저녁빛을 받으며 그 말에 나는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렴" - 어쩌면 나르시소스의 독백처럼, 어쩌면 이미 잃어버린 님을 안타깝게 붙잡고 있는 심정을 그려낸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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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고양이, 보들레르

이리 오너라, 내 귀여운 나비야, 사랑하는 이 내 가슴에 발톱일랑 감추고 금속과 마노가 뒤섞인 아름다운 내 눈 속에 나를 푹 파묻게 해 다오. 너의 머리와 부드러운 등을 내 손가락으로 한가로이 어루만질 때에 전율하는 너의 몸을 만지는 즐거움에 내 손이 도취할 때에 나는 내 마음속의 아내를 그려보네. 그녀의 눈매는 사랑스런 짐승 너의 눈처럼 아늑하고 차가워 투창처럼 자르고 뚫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미묘한 숨소리, 변덕스런 향기 그 갈색 육체를 감도는구나. Le Chat - Charles Baudelaire Viens, mon beau chat, sur mon coeur amoureux; Retiens les griffes de ta patte, Et laisse-moi plonger dans tes b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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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난 나그네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게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도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밟은 흔적은 비숫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해서였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발자국에 더렵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습니다. 먼저 길은 다른 날로 미루리라 생각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어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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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 ! 캡틴 나의 캡틴!, 휘트먼

아 선장이여, 나의 선장이여! 우리의 무서운 항해는 끝났습니다. 배는 갖은 난관을 뚫고, 우리가 추구했던 바를 쟁취했습니다. 항구는 가까워 지고 종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옵니다. 사람들은 든든한 선체에 눈길을 모읍니다. 웅장하고 엄숙한 그 배에. 그러나 아, 심장이여! 심장이여! 심장이여! 아, 뚝뚝 떨어지는 붉은 핏 방울이여, 싸늘하게 죽어 누워있는 우리 선장의 쓰러진 갑판 위에. 아, 선장이여! 나의 선장이여! 일어나서 저 종소리를 들으시오. 일어나시라, 깃발은 당신을 위해 펄럭이고 나팔은 당신을 위해 울리고 있어요 꽃다발과 리본으로 장식한 화환도 당신을 위한 것 -당신을 위해 해안에 모여든 많은 사람들. 그들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어요. 동요하는 무리의 진지한 얼굴과 얼굴. 자, 선장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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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나는 공중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재빨리도 날아가는 화살의 그 자취, 누가 그 빠름을 뒤따를 수 있으랴. 나는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그 누가 날카롭고 강한 눈이 있어 날아가는 그 노래를 따를 것이랴. 세월이 흐른 뒤 참나무 밑둥에 그 화살은 성한 채 꽂혀 있었고, 그 노래는 처음에서 끝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 속에 숨어 있었다. The Arrow and the Song - Henry wadswofth Longfellow I shot an arrow into the air; It fell to earth, I knew not where. For, so swiftly it flew, the sight Could not f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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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초원의 빛, 윌리엄 워즈워드

한 때엔 그리도 찬란한 빛으로서 이제는 속절없이 사라져가는 돌이킬 길 없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우리는 서러워하지 않으며 뒤에 남아서 굳세리라 존재의 영원함을 티없이 가슴에 품어서 인간의 고뇌를 사색으로 달래어서 죽음도 안광에 철하고 명철한 믿음으로 세월 속에 남으리라 Splendor in The Grass - William Wordsworth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

재미있긴 이게 가장 재미있음/피식하고 웃었음

[인용] 정말 슬프고도 아름다운 외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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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이제 막 쓰려고 긁적거리는 주제들

[쓰다]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그의 이름은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아무런 태도 없고 어떤 티도 나지 않은 채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항상 사람들 속에 머물러 있는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이게 그의 이름이다 더 잘 난 것도 없고 그다지 모자란 것도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삼백예순 사람들의 평범한 이웃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그는 자기 이름을 특별히 여긴다 자신을 스페셜 에이전트라고 불러 주는 걸 좋아하는 그는 이름 뒤에 숨어서 모사하는 그런 치들과는 조금도 어울리지 않고 대신 닥터 치들과 프레지던트 놀란즈는 물론 피셔맨, 아이언스미스, 파머 등과도 절친하게 지내는 그는 스페셜 에이전트 존스 의심할 바 없이 이게 그의 이름이다 의심할 바 없이 나는 그의 이름을 알고 또 이웃에 사는 삼백예순의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름을 지녔다는 것을 안다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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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중] 뭘

뭘을 아는가 뭘 모르시는군 하고 그가 말했을 때 당신은 그와의 사이에 한없이 두터워지는 격벽을 두려움을 느끼고 만다 뭘은 뭘이다 더 작은 단위로 쪼갤 수도 없고 더 자세하게 펼쳐볼 수도 없다 뭘은 진리다 왜 따져 묻는가 뭘 좀 아는 사람은 따져 말하지 않는다 뭘 아는 사람은 굳이 말하려 하지 않는다 뭘에 대해서는 그까짓것 비교할 까닭이 없다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더 즐겁다/어쩌다 불쏘시개에 대한 상념

[노랫말] In The Year 2525, Rick Evans

 In the year 2525 If man is still alive If woman can survive they may find 서기 2525년에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 있다면 그들은 깨닫게 될 거에요  In the year 3535 Ain't gonna need to tell the truth Tell no lies Everything you think, do and say is in the pill you took today 서기 3535년에는 진실을 말할 필요도 거짓을 말할 필요도 없어요 모든 사고와 행동과 말이 그 날 복용한 알약에 담겨 있으니까요 In the year 4545 Ain't gonna need your teeth Won't need your eyes You won't fi..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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