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공부를 위한 준비/작품 더 읽기

[작품 읽기] '세월이 가면' (박인환) 읽기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박인환, '세월이 가면')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에서 '그 사람 이름'은 잊혀진(잊힌) 상태이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잊혀지지 않았다. 이 둘은 독립적이며, '잊음'의 정도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로 이 시에 등장한다. 이것이 이 시의 시작이며 끝이다. 잊혀진 이름은 그것으로 인해 이미 '무(無)'의 상태*1)이기 때문에 ..

나/내 기억 속의 문화들

[가사] 김동률, 망각

망각 (김동률 작사, 작곡) 지금의 그와 혹 내 얘기가 나올때사랑했다고 솔직히 말을 하는지...아니면 그저 어릴적 그냥 스쳐지나간 남자라고가볍게 웃고 넘어가는지...길거리에서 우연히 나를 만날 때오랜만이라 반갑게 말을 건넬지...아니면 그냥 날 못본척 고개를 숙여 외면할지...어쩌면 아예 못 알아볼지.... * 날 사랑했던 기억이 때로는 힘이 되는지...오히려 후회되는지...생각도 않는지...날 원망하던 기억도 쉽사리 잊혀진건지...꼭 그만큼만 남겨 뒀는지... 한 때 불렀던 그 노래 흐르면한번쯤 나를 생각할지 무심코 그냥 흥얼거릴지... * 함께 했던 우리들의 지난날 기억들을 다 하얗게 지워버리고 난 그곳에 뭘 채웠는지... * 언제쯤 나는 다 지울수가 있을지....

misterious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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