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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시를 쓰고 손은 긁적거린다 시는 질투하지 않는다 손은 긁적거린다
나/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일상] 불안불안한, 새 생명을 걱정해야 하는

말 그대로 새의 생명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유정란의 발생 과정을 관찰하는 과학 수업을 위해 달걀을 부화기 안에 넣어 두었다가 덜컥, 알이 부화해 버렸습니다. 마눌님의 이 얘기를 들은 둘째는 좋다꾸나 하면서 자기가 키우겠다고 나섰고, 부모에게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아프거나 죽는 모습 보는 게 무서워서 애완 동물을 키우지도 않고 애완이라는 말도 싫어했는데, 둘째가 곤충학자가 되겠다고 어릴 때부터 그렇게 나설 때에도 못 이겨 허락을 한다는 것이 기껏 개미나 장수풍뎅이나 그런 몇몇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아프거나 죽는 것에 덜 공감이 간다는 점 때문에 그런 것이었는데, 병아리라니..... 데려와서 일찍 죽어도 문제이고 자꾸자꾸 커져 버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일은 진행이 되어 버리고 둘째 아이 포..

나/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일상] 동네 한 바퀴 돌고 점심식사

일찍 퇴근한 마눌님이 점심을 사 준다고 하기에 꼭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점심 얻어 먹는, 시간 많은 남편이 되어 하고 있던 복장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왠지 언젠가 가까운 과거에 해 본 일 같기만 하다.) 6(-,.-) 역시 마눌님은 온갖 무장을 다 하고, 두 귀에 이어폰도 꼽고, 자전거로 인솔을 하신다. 나는 툴레툴레 쫓아간다. 아, 그러고 보니, 정말 주머니에 휴대폰 하나 달랑 있구나. 점심도 얻어 먹어야 하고 집에 들어올 때도 쭐레쭐레 따라 들어와야 한다. 마눌님은 마음 먹었던 식당이 저녁에야 문을 연다는 사실을 알고는 적잖이 실망하는 표정이었지만, 사실은 당황하는 눈치였다. 뭐,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점심 먹을 곳 찾아 보자고 늠름하게 앞장을 섰다. 오늘 돌 거리는 도곡2동 주민센터 서쪽의 뒷골..

공부를 위한 준비

[매체] 요즈음 본 만화들

복 받았네, 덕분에. 오랜만에 만화도 여럿 보고..... 강풀, 아파트 강풀, 바보 강풀, 26년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 순정만화 최규석,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최규석, 습지생태보고서 최규석, 100oC 최규석,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울기엔 좀 애매한 최덕규, 아버지 돌아오다 앙꼬, 열아홉 박형동, 바이 바이 베스파 이희재, 간판스타 이두호, 가라사대 박흥용,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박흥용, 내 파란 세이버 여러 웹툰들..... 써 놓고 보니, '본'이 걸리네. 어떻게 '본'걸까? 얼마만큼 '본'걸까? '본'건 '읽은' 것보다 얼마나 나았던 걸까? 아무튼 한 땀 한 땀 봐 줬으니까..... ^____________^ 여기도 한 컷 올려드려야지? 좋기는 이것도 꽤 괜찮은데, 그놈의 청소..

나/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일상] 비 긋고 난 양재천 자전거 달리다(2011.06.30)

자전거 달렸다는 제목을 보고 여유 많네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퇴근하신 마눌님 강요로 집에서 입고 있는 옷 그대로 자전거를 끌고 양재천을 나간 일이랍니다. 비는 왔겠다, 아마도 물이 넘쳐 있을 거라는 예상을 재 뿌리는 말로 듣고, 흥! 마눌님은 복장도 다 갖추시고 지난 번 내가 한 걸 따라하시겠다고 아이폰에 아이팟 노래 연결해서 이어폰으로 꽂아 들으며 룰루랄라 양재천으로 들어섰습니다. 나는 따라 나섰고 뭐, 비는 잔뜩 왔고 구름은 낮게 덮여 있고 가시는 (바퀴)-(바퀴)마다 물이 잔뜩 튀어 등에는 벌써 진흙물이 배었습니다. 거 봐, 내 말이 맞지... 이럴 때는 '의기양양'이 맞는 표현이긴 한데, 조금만 더 티를 내면 즉각 보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약간씩 약을 올리며 흉을 봅니다. 이..

공부를 위한 준비

[매체] 저울질하고 있다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어떻게 쓸 것인가. * 관련해서 생각한 점들을 곧 포스팅할 생각이다. (2011.06.30)

나/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취미] 마그넷의 (대수롭지도 않은) 비밀

여행의 증명은 곧잘 수집 취미를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양주 사 모으는 일로 증명서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나는 마그넷을 사 모으는 일로 그것을 한다. 그런데 그것 아는가? 마그넷의 비밀. 고무, 나무, 플라스틱, 쇠붙이 등등을 모양 나게 붙여 무언가를 기념하도록 찰싹 달라붙는 이 자석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4.99나 5.99달러를 한다. (물론 모든 나라를 다녀본 게 아니니까 대충 그렇다는 말로 알아듣는다. ^^;;) 그 비싼 파리의 미술관들에서도 그렇고, 캐나다 화이트베어 부근 시골 매장에서도 그렇고, 유엔 빌딩 지하 기념품점에서도 그렇고, 중국 만리장성 앞, 베트남 공항, 일본 오사카 금각사 앞....... 한국 인사동에서도 그렇다. 그 돈이면 중국에서는 가장 비싼 돈값을 하고 한국에서는 싸구..

나/일상 허투루 지나치지 않기

[여행] 파리 첫 날(2011.01.19)

바쁘지만, 이렇게 해야 한다. 부산해지는 것. 그래서 다섯 달이나 지난 사진들을 꺼낸다. ................................................... 교과서 끝내자마자 1월 19일에 출발했다. 가족들에게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이렇게 지킨다. 여러 해 마일리지를 쌓아 드디어 마일리지만으로 간다. 하지만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다..... - -;; 항공 마일리지 쌓이면 승급을 해 보길 권한다. 그게 한결 낫다. 난, 뭐, 돈이 없어서...(라면서 카드는 한참 긁어댔다. 그래서) 마일리지로 여행 간다. 첫째가 없다. 첫째를 두고 간다. 첫째는 공부를 한다. 첫째가 고등학생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대개 가족은 여행을 가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간다. 첫째 빼고! 첫째는 작년에 인도에..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범주

[개념] 심상의 작용

심상은 어떤 작용을 하는가 심상은 감각의 대상이다. 심상은 모든 것을 감각적인 대상으로 만든다. 일차적으로는 언어를 통해 감각화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독자의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심상은 마음의 작용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은 상상력이다. 심상은 상상을 통해 사물들을 감각화하지만, 개별적인 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마음 속에 잠깐 흐릿한 상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인상과는 달리 심상은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겨진다. 이것은 심상이 사물을 감각화하면서 동시에 체계화하기 때문이다. 심상은 이성적 사고가 사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논리적으로 조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상을 분류하고 조직한다. 따라서 심상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사물을 연관 속에서 지각하게..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범주

[개념] 심상과 언어의 관계

심상은 언어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심상이 사물을 대리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유형화될 수 있다. 첫째는 사물의 본성과 형상을 함께 대리하는 방식으로, 이때 심상은 상징이 된다. 예컨대 심훈의 「그날이 오면」에서 ‘그날’은 절대절명의 염원을 함축한 그 무엇이 된다. 그러니까 ‘그날’은 단순히 해방의 그 날로 환언(paraphrase)할 수 없는 것이며, 그 까닭에 역사적 기록에 머물지 않고 문학이 되는 것이다.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鐘路)의 인경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

공부를 위한 준비/문학범주

[개념] 심상의 기능

 심상은 무엇을 하는가 심상은 마음에 맺힌 상이다. 이 말이 은근히 드러내는 바, 그것은 일종의 공간적 비유이다.(반면에 율동은 시간적 비유에 속한다.) 그러니 나의 내면(이것도 공간적 비유이다.)과 외면 사이의 대응 관계로서 심상이 존재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것은 거울에 반사된 모습과도 같을 수 있고, 혹은 등불에 비춰진 모습과도 같을 수 있다. 만약 거울의 상을 심상으로 본다면, 비추어지는 대상인 실제가 있어야 마땅하다. 반면에 등불의 상으로 심상을 본다면, 세상 만물이 모두 심상이 된다. 아주 단순화하자면, 빛과 그림자의 관계가 적절한 비유가 될 수 있겠다. 만약 빛이 밖으로부터 온다면 그림자는 빛을 등지고 거울에 드리울 것이고, 반면에 빛이 안쪽에서부터 퍼진다면 그림자는 바깥쪽 어..

misterious Jay
긁적거리면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