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장의 하드웨어를 배우고 나서 이어서 3일차 기본 조립과 밸트 샌딩과 원형 샌딩, 대패질, 그리고 사포질을 거친 다음에 도장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은 사진이 없다. 혼자 왔기 때문이다. 목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작업은 내 수준에서는 할 수가 없어서 선생님께서 미리 기계톱으로 잘라 놓으셨다. 내 수준이라는 게, 그러니까 전동 대패와 전동 소우(대형)은 건드릴 수 없는 수준을 말한다. 제대로 다룰 줄 모르면 반드시 사고가 날 것이니 겨우 3일차의 초보가 이걸 건드리는 것조차 금기인 건 당연한 일이다. 뭐, 1, 2년 된 분들도 이 기계는 아예 넘보지 않는다. 라고 써 놓고, 사실 처음 배울 때에는 톱과 대패로 이 작업을 할 생각을 했더랬다. 뭔가 전동 기계 힘을 빌리지 않고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늘 양태순 교수님 자제분 결혼식장에서 오랜만에 뵌 최우근 교수님을 통해 병중에도 강원도에 집을 직접 지으시고 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통 목공에서도 소목에서 시작해서 대목까지 배우셨다는 것이다. 목공학교에서 함께 배운 분들과 집을 짓는데, 워낙 산골이라 음식 해 내고 자재 구하고 하는 일로 정신이 없어서 실제 깎고 켜고 자르고 모두는 일을 많이 하시지는 못하신 듯..... 하나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자재는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고 결정하시고 계시고..... 서울이나 도시 인근이라면 몇십, 몇백 평쯤 되는 게 고작인 땅도 산골이라 십여만 평 장만하고(그러니까 산 하나를 사셨다는 뜻인데), 전기도 2.5킬로미터 끌어들여 오고(그러니까 나중에는 전원 마을처럼 만들고 싶으시다는 바람이 있는 셈) 자재 실어나를..
2003년 겨울 밴쿠버의 오후 4시는 밴쿠버 서쪽 UBC 레지던스 쪽으로 향한 귀가길이 눈 뜨고 있기도 힘든 석양 무렵이었다. 그것 때문에 Cambie St.와 W41st Ave에 있는 Oakridge Centre 한 안경점에서 플립형 선글라스를 샀더랬다. 그것 때문에 플립형 선글라스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 때문에 6년 후에 Mosley Tribes Gates의 플립형 선글라스를 구하게 되고, 그것 때문에 Oliver Peoples의 플립형 클립온 선글라스를 구하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아내도 같은 걸 구하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커플 깔맞춤 유지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다라는..... 어쨌든 10년 전 이 무렵의 밴쿠버는 5시에 해 떨어지고 4시에 눈부신 해 저물 무렵이 되는 계절인데, 그 ..
몇 년 벼르던 공부를 시작했다. 집에서 한 이 킬로미터쯤 떨어진 목공방에서 나무를 다루기 시작했다. 막내 딸 손잡고 함께 공부한다. 신나는 시간이다. 어렸을 때의 빠릿빠릿함은 사라지고 손도 바보, 머리도 바보인 중년을 입고 있다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 일. 왜 겉과 속은 따로 나이를 먹어가는지 모르겠다.....만 좋다. 드디어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 거니까. 공부가 끝나면 7단 펜케이스와 수제 기타를 품에 안고 푸핫핫핫 자랑질을 할 거다. 그 다음엔 트랜스포머블 테이블을 만들고 공부할 책상도 만들 거다. 그런 다음에 공부를 다시 해야지. 키득키득 (2013.01.15)
지하철 전동차 광고에서.... 의 그러니까.....이 광고의 명시적 메시지는 자기들이 모태미녀처럼 자연스럽게 성형을 해 주는 성형외과라는 거지.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모태미녀만한 게 없다...는 메시지는 근본적이다.그러니까 해 봐야가짜라는 거 아니냐.자기들이.아무리 애써도.가짜라는 거지. 팀킬.
안과 검진을 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은 시신경이 많이 상했다고,녹내장 검사를 받아 보라고 진단을 내리셨다.이크..... 드디어 올 게 왔다는 겐가? 검사 예약을 잡고 검사를 받는다. 덕분에 녹내장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녹내장 녹사를 맡은 나이 지긋한 원장님은 건안을 조금 하더니 아, 안 좋은데.....이러시는 거다. 젠장, 그렇지 않아도 무지 신경 쓰이는데.... 본격적인 검사는 '흠흠', '흠흠', '아-', '흠, 흠' 이렇게 지나갔고이윽고 말씀을 하셨다.녹내장은 아직 아니고그런데 아니라고도 할 수 없고그러니까 녹내장이 시작되었다고 볼 만한 단서도 좀 있는데안압도 정상이고 신경도 정상이고녹내장이라고 말할 객관적인 근거는 없어요.녹내장이라고 말할 수 없으니 치료할 것도 없고오늘은 그냥 가세요.그런데 ..
ПОДМОСКОВНЫЕ ВЕЧЕРА Music - V. Solovjov-Sedoj, lyrics - M. Matusovskij Не слышны в саду даже шорохи Все здесь замерло до утра Если б знали вы, как мне дороги Подмосковные вечера. Речка движется и не движетс Вся из лунного серебра Песня слышится и не слышится В эти тихие вечера. А рассвет уже все заметне Так, пожалуйста, будь добра Не забудь и ты эти летние Подмосковные вечера. Не слышны в саду д..
투표하고 광명 찾읍시다.투표 인증은 자신에게 하는 확인일 뿐이지남 보라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하면서 내일 아침 일찍 투표의 적정비를 맞추어 드리겠다는 다짐을- 아래처럼 다짐을 해도 되겠죠? 말이 필요 없지.다른 건 투사해 버려도투표했다는 사실만은 남아 있을 거야. 거기, 이번에 처음 투표권 생긴 12학번 자네들,게으르게 투표 안 하면,그건 마치 나중에 투표를 하게 되었을 때 신혼도 못 겪어 봤는데 시작부터 재혼하는 거랑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걸 느끼게 될 거야.틀림없다구.(2012.04.11)
지난 해 돌아가신 아버지는 은퇴 전에는 목사이셨다. 32년인가 목회 활동을 하셨는데, 그중 절반 이상 병중에 계셨다. 그래도 젊은 시절에는 매우 활달하셔서 일에 대한 욕심도 크고 타지로 다니시기도 꽤 하셨더랬다. 해외 선교도 자주 나가셨는데, 그 당시 선교사를 지원 받는 처지에 있던 한국의 상황에서 외국으로 선교를 나간다는 건 어린 나이에도 좀 이상하게 여겨졌다. 나중에 생각하기로, 그건 아버지의 자기 성취욕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봉사하는 교회의 규모는 내가 대학생이 되면서 집을 벗어나기까지의 20년 가까이 별로 바뀐 게 없었다. 게다가 이미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른바 기독교의 부흥기에 동료 목회자들의 교회는 준대형이나 대형 교회로 커 가고 있었다. 그 시절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다른 방향으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