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호 군의 '빈 자리' 개념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자, 민웅 군이 이 개념을 역설과 관련지어 생각하고는 또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도 답을 해 주었습니다. ---------------------------------------- 선생님!!^^, 문학텍스트의 빈자리로 인해 역설도 생긴다고 봐도 될까요? 또한 복합적 정서가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어제 공부한 건데..맞길 바라면서..ㅠㅠ) ---------------------------------------- 내가 '빈자리' 개념이 전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한 까닭을 생각해 봐라. 나는 이 결혼 반댈세 하는 태도가 느껴지지 않니? 빈자리는 본질적으로 저자(시인)의 진술에 담긴 진정성과 실체성을 인정하는 개념이야. 쉽게 말하자면, "독자..
(이 게시물은 다음 카페 '현대시 공부하기'에도 올려 놓은 것입니다... 만, 회원 아닌 학생들도 있고 해서...) 재호 군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 “문학텍스트의 특성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빈자리에 있다. 그리하여, 수용자는 이전의 독서경험과 일상적인 경험, 곧 기대지평으로써 그 빈자리를 메꾸어 가는데, 이것이 바로 심미적 경험의 확장이며 그 자체 교육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구인환 외「문학교육론」발췌 각주 1. “카스너에 따르면 세계는 공간세계와 시간세계로 양분된다. 공간세계는 과거, 즉 이상적인 관념의 세계이고, 시간세계는 현재, 현실적인 정신의 세계이다. ..
'짜장면'이 표준어로 새로 등록되었다. 이로써 내 '국어교육론' 강의안은 수정할 필요가 또 생겼다. 할 말은 더 풍부해졌다. '짜장면'의 사례는, 규범과 현실성의 조율, 규범을 지키던 사람들의 인지 갈등, 규범을 지키지 않던 사람들의 오도된 인식, 유명무실해질 기존 규범의 처리 등등의 문제들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 각각에 대해 시간이 나는 대로 정리를 해 볼까 한다. 1. 규범과 현실성 2. 인지 갈등 3. 규범에 대한 오도된 인식 4. 무력해진 기존 규범의 처리 아래는 국립국어원(http://www.korean.go.kr/)의 '국어원 소식'에 올라온 보도 협조 내용 -------------------------------------------------------- ‘짜장면’ 등 39..
병아리 한 마리는 갑자기 쓰러지고는 일어서질 못했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자꾸 주저 앉아 버리고 온몸이 뜨거워진 상태로 그 작은 심장만 바들바들 떨었다고 한다. 곧 죽을 것만 같아 양재천에 데려다 놓아 두자는 얘기도 한편에 있었으나, 결국 동물 병원으로 가서 입원과 치료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루 뒤 병원에 들른 정숙 씨는 멀쩡해진 병아리를 보고는 다행이라고 여겨지면서도 기분이 묘했더라고 한다. 그사이 병원에서는 감염 때문인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피 검사를 하려고 했으나 100그램도 안 되는 병아리의 핏줄을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검사는 못하는 대신 수액을 놓고 산소방에서 넣어 보살폈다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이 여름에도 장마가 있어서 온도가 낮아진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
이런 문제를 내 준 적이 있어요. 1. (화독작) 다음 글을 ‘글 전체의 짜임을 파악할 수 있다.’는 학습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수업에 활용하고자 한다. 제시된 글만으로 수업을 전개한다고 할 때, 아래 물음에 적절히 답하라. (가) 금와가 이상히 여겨 유화를 집에 두었더니 햇빛이 비쳐 몸을 피해도 쫓아가며 비추었다. 이로 해서 잉태하여 알 하나를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들이나 되었다. 왕이 버려서 개, 돼지에게 주어도 먹지 않으며, 길에 버리면 소나 말이 피해가고, 들에 버리면 새와 짐승이 덮어 주었다. 왕이 깨뜨리려 해도 깨어지지 않으니 도로 어머니에게 주었다. 어머니가 알을 싸서 따뜻한 곳에 두니, 한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다. (나) 이 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
또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작년 10월에 선생님께서 현대시 특강을 해주셨는데, 그 때 자료를 보면 전라도 가시내(이용악)에 대한 설명에서 서사적 구성>이야기시 : 이야기시의 특징은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함축하고 있는 것. 이렇게 되어있어요. 그렇다면 전라도 가시내는 단편 서사시로 보나요. 이야기시로 보나요? 둘 다? 이용악의 또 다른 시 오랑캐꽃은 전형적인 이야기시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시 역시 단편 서사시라고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결국 단편 서사시와 이야기시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인지,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두산동아(현대시)의 설명을 보면 단편 서사시와 이야기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단편 서사시단편 서사시란, 1930년대 프로시가 당대 현실에 대응하기 ..
병아리님 둘이 들어오신 지 일주일이 되었다. 그러니까 태어난 지는 열흘 되었다. 그새 죽을 것을 걱정했고 또 죽지 않고 잘 클 것을 걱정했다. 한마디로 대책 없이 일주일을 보낸 셈이다. 그러면서도 밤이면 방에 불을 켜 둔 것 때문에 하루 주기를 놓치실까 지붕도 올려 주고 비 온 날이면 추울까 봐 손난로를 수건을 감싸 깔아 주기도 했다. 먹이 때문에 커피 그라인더 망가뜨리고 좁쌀을 샀는데 먹지를 않아 낭패를 당하기도 했다. 넓은 세상 구경하라고 잠시 박스 밖으로 내어 놓았다가 방바닥에 내려놓으신 변을 치우는 일도 해야 했고 운동 부족을 걱정해서 손등에 올려 놓고 고소 공포를 겪게 하기도 했다. 그걸로 신경쇠약이 생길까 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걸로 약간을 재미가 생기니 잔인한 조물주의 심리도 짐작할 만하더라..
아래의 내용은 2011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최종 공청회에서 발표될 토론문입니다. 공청회는 2011.07.09에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립니다. -------------------------------------------------------------------------------------------------------------------------- 1차 토론회에서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랐다. 터 닦기에 관한 의견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개인적 소회는 무척 아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이니 그 외에 달리 할 말은 없다. 잘못된 기초 위에서 정교하게 층을 올리는 탑 공사는 튼튼한 탑을 쌓지 못한다. 기초에 대한 논의 가운데에는 근본적이어서 오래 걸리는 것도 있..
짧은 생각은 정말 짧은 생각일 수도 있다. 오늘 모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는 제자 한 명이 고민을 상담해 왔다. 대화주의 작문에 대한 논문 준비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냥 간단히 내 의견을 말해 주었다. ------------------------------------------- 대화주의는 이미 박사 학위도 나오고.... 대화주의가 갖는 훌륭한 학문적 배경과 목적에도 불구하고 쓰기 행위가 갖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과정적 성격 때문에 (쓰기 결과물이 갖는 대화적 작용과 쓰기의 대화적 성격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연 작문의 대화주의라는 것이 진짜 대화(서로 말한다는 뜻으로 제한하는 건 아니고, 상호 이해에 도달하게 되는 의사소통)에 값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있음. 이 문제에 초점을 두고 논..